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일부가 여행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4일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수하물 보관 서비스 회사 래디컬 스토리지가 글로벌 관광 명소 200곳의 방문 후기 9만5352건을 분석해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를 선정한 결과 상위 5곳은 모두 유럽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몇몇은 흔히 '버킷리스트'에 오를 만큼 유명한 곳이다.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는 영국의 ‘알턴 타워즈’로 나타났다. 미국의 디즈니랜드 성공에서 영감을 받아 1980년대에 테마파크로 변신한 곳으로 영국 최대의 놀이공원이다. 910에이커(약 3.7㎢) 규모에 10개의 테마 구역을 운영한다.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이 놀이공원에 대한 후기 중 거의 절반이 부정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는 조사 대상 명소들의 평균 부정적 후기 비율 10.9%보다 높은 비율이다.알턴 타워즈는 가격 측면에서 불만이 두드러졌다. 리뷰에서는 티켓 가격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 비싼 음식과 음료나 특정 구역 접근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점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은 유럽 최대의 약용 온천으로, 1913년부터 웰니스 관광지로 명성을 얻어왔다. 하지만 온천을 방문한 사람 중 3분의 1 이상이 부정적 후기를 남겼다. 혼잡도와 접근성 부문에서 세 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스페인 ‘시암 파크’는 테네리페에 위치한 유럽 최대의 워터파크로, 2007년 태국의 마하 차크리 시린돈 공주가 개장식에 참석했다. 리뷰에서는 직원들의 무례한 태도와 접근성 문제가 자주 언급됐다.2014년 영국 미디어 기업 타임아웃이 설립한 &rsq
남미 볼리비아에서 원주민 부족들이 존재하지 않는 국가와 토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볼리비아원주민연합(CIDOB) 페이스북·일간 엘데베르 등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거주하는 바우레·카유바바·에세 에하 등 3개 원주민 그룹은 지난해 9~11월께 서울 면적 6.5배에 이르는 3900㎢ 규모 토지를 10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지상·지하에서 접근 가능한 자원에 대한 모든 권리를 넘기고 해당 영역 안에서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도 포ㅗ함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계약서상 거래 상대방은 '카일라사 합중국'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조직은 어느 곳에서도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집단 지도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자칭 힌두교 고위 사제인 니트야난다 파라마시밤이다. 영국 BBC는 2023년 3월 "(파라마시밤은) 2019년 에콰도르의 한 섬을 구입해 나라를 설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당시 "섬 매입 등은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CIDOB은 원주민들이 개별적으로 '국가'를 사칭하는 집단과 거래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후스토 몰리나 CIDOB 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성명에서 "카일라사와 관련된 자들이 수년 전부터 원주민 영토에 머물면서 일부 부족과 접촉한 것으로 최근에서야 확인했다"며 "그들이 머물던 곳에 거처까지 마련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계당국에 알렸다"고 설명했다.볼리비아 정부도 관련법상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입장이다. 야밀 플로네스 농업·토지개발부 장관은 "한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전문가급 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먼저 만났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대표단은 회담을 개시했다. 당초 미국과 우크라이나 회담은 미국과 러시아 회담이 진행되는 24일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하루 먼저 시작됐다. 미국과 러시아는 예정대로 24일에 만난다.우크라이나 측 대표로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나섰다. 그는 SNS에 “미국 팀과의 회담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했다”며 “회의 안건에는 에너지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제한들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 측 대표단에는 에너지 전문가와 해군 및 공군 소속의 군 관계자들도 포함돼있다”고 썼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우리 대표단은 매우 건설적인 태도로 회담에 임하고 있으며,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어떤 말을 하든 간에, 결국 푸틴이 직접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서로 상대국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부분적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하지만 합의는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인프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고 공격을 자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