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복귀한 구본환 "누명 쓰고 해임돼…김현미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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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사장, 옹졸하지 않았으면…대통령과 법적 싸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복귀한 구본환 8대 사장은 지난해 정부의 해임 처분에 대해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정도는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23일 서울 용산구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인국공 사태 누명을 뒤집어썼다.
(정부가) 희생양으로 삼았다가 꼬리 자르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해 9월 구 사장은 태풍 부실 대응 등을 이유로 해임됐다가 지난달 해임 취소소송 1심에서 승소한 것을 계기로 항소심 전까지 한시적으로 공사에 복귀했다.
해임 당시에도 정부가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을 경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구 사장은 이날 '인국공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청와대가 해임을 진행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
그런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고용 방안을 발표하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해서 발표했을 뿐"이라며 "저는 간접 책임은 모르겠지만 직접 책임은 없다"고 항변했다.
공식 해임 사유인 '태풍 부실 대응'에 대해서도 "법원이 '인천공항은 당시 태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태풍 대비를 명분으로 국회 국감장을 떠났지만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에 대해서는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인을 만났던 것으로 집과는 3KM 떨어져 있다"며 "(국회와 제가) 지시·복종의 관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 사장은 "식물 CEO보다 더한 문전박대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인트라넷 계정과 공사 건물 출입증, 이사회 참석 권한 등을 요구했다.
김경욱 9대 사장을 향해서도 "정부에서 시킨 것은 아니겠지만 제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다"며 "우리가 글로벌 무대에서 뛰는 큰 기업인데 너무 편협하고 옹졸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이 '구 사장이 사장 직무를 하려 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저는 대통령과 법적 싸움을 하는 것이지 김 사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 경영진 일부는 구 사장의 경영 복귀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구 사장에게 전달했고 공사 노조도 반대 성명서를 내놨다.
/연합뉴스

구 사장은 23일 서울 용산구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인국공 사태 누명을 뒤집어썼다.
(정부가) 희생양으로 삼았다가 꼬리 자르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해 9월 구 사장은 태풍 부실 대응 등을 이유로 해임됐다가 지난달 해임 취소소송 1심에서 승소한 것을 계기로 항소심 전까지 한시적으로 공사에 복귀했다.
해임 당시에도 정부가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을 경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구 사장은 이날 '인국공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청와대가 해임을 진행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
그런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고용 방안을 발표하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해서 발표했을 뿐"이라며 "저는 간접 책임은 모르겠지만 직접 책임은 없다"고 항변했다.
공식 해임 사유인 '태풍 부실 대응'에 대해서도 "법원이 '인천공항은 당시 태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태풍 대비를 명분으로 국회 국감장을 떠났지만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에 대해서는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인을 만났던 것으로 집과는 3KM 떨어져 있다"며 "(국회와 제가) 지시·복종의 관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욱 9대 사장을 향해서도 "정부에서 시킨 것은 아니겠지만 제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다"며 "우리가 글로벌 무대에서 뛰는 큰 기업인데 너무 편협하고 옹졸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이 '구 사장이 사장 직무를 하려 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저는 대통령과 법적 싸움을 하는 것이지 김 사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 경영진 일부는 구 사장의 경영 복귀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구 사장에게 전달했고 공사 노조도 반대 성명서를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