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새 13차례 채용 공고…의사직 20%·간호직 25% 부족

올 한 해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진 79명이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의료원 '코로나 인력난'…올해 의료진 79명 퇴직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서 업무 과중이 주된 요인인데, 의료원 측은 최근 10개월 사이 13차례 채용 공고를 낼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한 상태다.

23일 성남시의료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의사직 9명, 간호직 70명 등 모두 79명의 의료진이 차례로 그만뒀다.

시의료원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직원 채용 공고를 내 매번 수명∼수십명의 의사직과 간호직을 모집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의 의사직 정원은 99명, 간호직 정원은 548명인데 현재 인원은 의사직이 79명, 간호직이 411명이다.

정원 대비 의사직은 20.2%, 간호직은 25.0%나 부족한 것이다.

시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환자 진료에 지친 의료진들이 퇴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작년에 개원하며 인력 충원이 필요해 채용 공고가 수시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정식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은 509병상 규모이며, 90병상이 코로나19 전담 병상으로 가동 중이다.

시의료원에는 현재 7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이며 지금까지 4천443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시의료원은 사업비 1천691억여원을 투입해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 2만4천711㎡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5천684㎡ 규모로 지어졌다.

전국 처음으로 주민 발의로 건립이 추진돼 2013년 11월 착공했지만,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개원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