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국·러시아서 온 황새 30마리…작년 12월은 68마리
올겨울 한국 찾은 황새 수 줄었다…온화한 날씨 영향 추정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올겨울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황새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 따르면 전국황새모니터링 네트워크가 한국에서 야생 방사한 것과 외국에서 날아온 황새를 조사한 결과 마릿수는 10월 38마리, 11월 59마리, 12월 73마리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한 10월 32마리, 11월 105마리, 12월 93마리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날아온 황새 수는 지난해 12월 68마리에서 올해 12월은 30마리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온화한 겨울철 기온 등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남하하는 황새가 북한 등에 머물며 국내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예산황새공원은 황새모니터링DB(http://www.storkdb.net)에 방사 황새별 생존 여부, 최근 관찰기록 등을 포함한 모니터링 결과를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

전국황새모니터링 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 한파로 국내로 남하하는 월동 황새 개체 수가 많이 늘었는데 올해는 온화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하하는 황새 무리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모니터링 조사로 기후 변화가 원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