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영국 통신위성을 탑재한 H2A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3일 오전 0시 32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영국 위성통신업체 인말샛의 통신위성을 실은 H2A 로켓 45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교도통신은 로켓이 발사된 후 약 26분 만에 탑재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아베 나오히코(阿部直彦) 미쓰비시중공업 방위·우주부문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5기째 외국 고객의 위성을 무사히 발사해 안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통신위성 탑재 일본 H2A 로켓 45호기 발사…39회 연속 성공
H2A 로켓은 정지궤도에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해 개발된 H2 로켓을 개량한 일본의 기간(基幹) 우주 발사체다.

개발 사업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주관하고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을 맡았다.

2001년 8월 1호기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2013년 11월 6호기를 제외하고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날 45호기 발사 성공으로 2005년 2월의 7호기 이후 39회 연속 발사 성공 기록을 세웠다.

45호기는 직경 4m, 전체 길이 53m 크기다.

탑재된 인말샛 위성이 무겁기 때문에 고체 로켓 부스터(추진체)를 4개로 늘려 추력을 키웠다고 한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외국 위성이 탑재된 H2A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영국 외에 호주, 한국(2012년 아리랑 3호),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위성을 쏘아 올렸다.

미쓰비시중공업과 JAXA는 내년 3월 이전에 H2A의 후계로 개발한 로켓인 H3 1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영국 통신위성 탑재 일본 H2A 로켓 45호기 발사…39회 연속 성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