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두 역사공원으로 보존, 오페라하우스 건립비 국비지원 논의
복합문화공간 위치 바꾸고 트램 구입비는 법제처 해석 따르기로
부산 북항재개발사업 논란 일단락…해수부·시·항만공사 협약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에 포함된 1부두를 역사공원으로 보존하고 오페라하우스 건립비의 국비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정부와 부산시 간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은 23일 오전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에 조성된 문화공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문성혁 해수부장관, 최인호 의원, 안병길 의원,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합의 내용을 보면 우선 북항 1부두는 전문가 등의 의견에 따라 역사공원으로 변경해 보존하고, 1부두에 건립하려던 복합문화공간의 위치를 바꿔 문화공원 내 대체시설로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부 10차 사업계획 변경안에서 공공 또는 민간이 건립하도록 했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는 마리나와 연계해 부산항만공사가 조성하고 공개 경쟁을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 있는 기관에 운영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또 기반시설 범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트램 차량 구매 비용을 부산시가 부담해야 한다던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제처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오페라하우스 건립비의 국비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도 관계 기관이 가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의 공원면적은 19만5천65㎡로 9차 사업계획 수준으로 회복됐다.

부산 북항재개발사업 논란 일단락…해수부·시·항만공사 협약
또 친수공간 중 공사가 완료된 2만6천900㎡ 구간이 시민에게 개방된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2단계 재개발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북항 재개발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의 미래 100년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북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박람회 유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은 항만기능이 쇠퇴한 북항을 시민에게 되돌려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1단계 재개발사업은 친수·항만시설과 상업·업무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첫 번째 단계다.

지난 10월 발표된 '제10차 사업계획 변경안'에 트램 건설 사업비 일부를 부산시가 부담하도록 하고, 1부두 복합문화공간과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등 공공콘텐츠 사업이 축소·변경됨에 따라 지역사회가 반발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