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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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양궁 안산 첫 올림픽 3관왕·세계선수권 전 종목 석권'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021409030001300_P4.jpg)
연합뉴스가 전국 신문·방송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21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프로배구의 그림자…이재영·다영 쌍둥이 학폭·조송화 무단이탈·정지석 폭행 논란'이 가장 높은 315점을 받았다.
총점은 1위표 10점, 2위표 9점, 3위표 8점 순으로 10위표까지 순위별 차등 점수를 매긴 뒤 이를 더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바람 잘 날 없이 터져 나온 프로배구의 사건·사고가 전국 51개 언론사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가장 많은 11표나 1위표를 얻는 등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101605610001301_P4.jpg)
남자부에서도 송명근, 심경섭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것은 물론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연예인 등 종목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학폭 폭로 릴레이가 이어졌다.
결국 '쌍둥이 자매'는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당했고, 원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도 사실상 방출돼 도망치듯 그리스 리그로 떠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대한항공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팀의 간판인 정지석의 데이트 폭력 사건도 충격을 더했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121322280001300_P4.jpg)
구단의 어처구니없는 대처도 논란을 키웠다.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을 해임한 뒤 조송화와 덩달아 팀을 나간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는 비상식적인 대응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김사니 대행은 여론의 따가운 질타 속에 타 구단 감독들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하는 굴욕을 겪은 끝에 자진해서 사퇴했다.
조송화는 IBK기업은행의 계약정지 처분을 받자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계기로 프로배구는 높이 솟아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연이은 악재 탓에 되레 늪으로 빨려들고 말았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073021870001300_P4.jpg)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37년 만에 최소 메달에 그쳤으나 세계최강 양궁만은 독보적이었다.
특히 안산(광주여대)이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처음이자 올림픽 양궁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페미니스트 논란'을 이겨내고 이뤄낸 성취라 더욱 값졌다.
도쿄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은 한국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2년 만에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하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080410310001300_P4.jpg)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떠나면서 위기론이 퍼졌지만,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4강 쾌거를 달성했다.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에서도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1위를 차지했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080812560001300_P4.jpg)
18살의 '수영괴물' 황선우(서울체고)는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박태환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험이 쌓이며 레이스 운영에서도 노련미가 붙은 황성우는 12월 18일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파이팅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은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과 함께 한국 양궁을 더 젊고 강하게 만들었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에서 밀려드는 긴장감을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기합을 넣으며 몰아냈고, 그렇게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탁구 신동' 17살 신유빈(대한항공)도 귀중한 경험을 쌓는 등 도쿄올림픽을 빛낸 겁 없는 10대 선수들의 돌풍은 3년 뒤 파리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111830230001300_P4.jpg)
한국시리즈에선 두산 베어스를 4전 전승으로 누르고 2013년 창단 후 8년 만이자 2015년 1군에 합류한 뒤 7번째 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111726110001300_P4.jpg)
특히 225탈삼진은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인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세웠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080710560001300_P4.jpg)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올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구단 이기주의 속에 결정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역풍만 불었다.
야구대표팀은 선수 선발과 태도 논란, 노메달 부진으로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122000790034000_P4.jpg)
2021-2022시즌에도 7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올해의 아시아 남자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122111480001300_P4.jpg)
고의충돌 의혹은 심석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 코치와 나눴던 휴대전화 메시지 중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메시지에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료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담겼다.
또한 동료 선수 및 코치에 대한 욕설, 비하도 있었다.
심석희는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판정을 나왔지만, 욕설과 비하는 사실로 인정돼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112201200034000_P4.jpg)
37년 만에 최소 메달에 그친 한국 선수단의 저조한 도쿄올림픽 성적표가 10위(137점)를 차지했다.
29종목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6개는 냉전의 여파로 동구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부분이 불참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6개) 이후 37년 만의 최소 기록이다.
![체육기자 선정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YH2021080514090001302_P4.jpg)
① 프로배구의 그림자…이재영·다영 쌍둥이 학폭·조송화 무단이탈·정지석 폭행 논란( 315점)
② 양궁 안산 첫 올림픽 3관왕·세계선수권 전 종목 석권…정점에 오른 한국 양궁(273점)
③ 기적 써 내려간 여자배구, 9년 만에 올림픽 4강 신화(254점)
④ 수영 황선우·양궁 김제덕·탁구 신유빈 등 눈부신 10대 돌풍(199점)
④ kt wiz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두산 미란다, 최동원 기록 넘으며 MVP(199점)
⑥ 방역수칙 위반과 도쿄올림픽 참패…프로야구 인기 주춤(175점)
⑦ 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 골·공격포인트 또 경신(170점)
⑧ 빙상계 뒤흔든 심석희 고의충돌, 동료 험담 의혹…베이징올림픽 앞두고 어수선(159점)
⑨ 고진영 한국인 첫 LPGA 투어 상금왕 3연패·올해의 선수 2회 선정, 한국 선수 통산 200승도 달성(150점)
⑩ 1년 연기돼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37년 만에 최소 메달(137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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