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안산 아스나위, 인도네시아 선제골 도움
신태용의 인니,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서 싱가포르와 1-1 무승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개최국 싱가포르와 1-1로 비겼다.

두 팀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르며, 1·2차전 합계 승자가 베트남-태국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인 스즈키컵은 격년제로 열리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열리지 못했다.

1년 연기된 2020년 대회가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조별리그 B조 1위(승점 10·3승 1무)로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올해 스즈키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꿈꾼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을 포함해 스즈키컵에서 5차례 준우승했고, 우승은 아직 없다.

직전 대회인 2018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3승 1패(승점 9)로 A조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2012년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신태용의 인니,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서 싱가포르와 1-1 무승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0위 싱가포르와 초반 탐색전을 벌인 인도네시아(166위)는 전반 28분 위탄 술레이만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는 아스나위 망쿨람이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술레이만과 패스를 주고받았고, 아스나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재차 찔러준 패스를 술레이만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7분 추가 골 기회를 얻는 듯했으나, 술레이만이 페널티 지역에서 찬 왼발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한국 출신 귀화 선수 송의영 등을 앞세운 싱가포르의 득점포는 전반 내내 잠잠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공세를 높인 싱가포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태용의 인니,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서 싱가포르와 1-1 무승부
후반 25분 파리스 람리의 패스를 받은 이크산 판디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싱가포르는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사푸완 바하루딘의 헤딩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역전에는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8분 하니스 사가라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터닝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싱가포르도 후반 43분 에이미 레차의 중거리 슛이 인도네시아 골키퍼 나데오 아르가위나타에게 막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