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말레이-싱가포르 국경 다시 '빗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1년 8개월 만에 개방했던 국경에 다시 '빗장'을 걸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22일 싱가포르를 오가는 육로 및 항공 티켓 발권을 다음 달 20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은 앞서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한 싱가포르가 같은 기간 외국행 육로·항공 신규 티켓 발권을 보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양국은 지난달 29일 1년 8개월 만에 국경을 개방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의 상호 무격리 입국을 허용해왔다.

코로나 사태 발생 전만 하더라도 양국 육로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 가운데 하나였다.

하루 평균 30만명의 말레이시아인이 인접한 싱가포르로 넘어가 노동력, 식량, 물자를 공급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각각 하루 2천∼4천명, 200∼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양국에서 모두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