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천255개·내달 6천944개 등 9천199개 추가…지금의 59% 더 늘려
중수본, 병상 확보 계획 발표…생활치료센터도 6곳 확충
코로나 병상 1만5천개→2만5천개 늘린다…"1만5천명 확진 대비"(종합)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현재 1만5천개 수준인 코로나19 병상을 내달까지 2만5천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하루 확진자가 1만5천명 발생할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게 의료체계를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런 내용의 '병상 확보 계획'을 보고했다.

◇ 코로나19 병상 현재 1만5천503개→내달말 2만4천702개
전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증병상·준중증병상은 2천306개, 중등증 병상은 1만3천197개 등 총 1만5천503개다.

중수본은 우선 이달 안에 열흘간 중증병상·준중증병상을 203개 추가해 2천509개로 늘리고, 중등증 병상은 2천52개 추가해 1만5천249개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내달에만 중증병상·준중증병상을 1천578개, 중등증 병상을 5천366병상을 더 늘려 내년 1월까지 중증병상·준중증병상은 4천87개, 중등증 병상은 2만615개로 늘릴 계획이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병상 수는 1만5천503개인데, 앞으로 40여만에 병상을 9천199개(59%)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구상대로라면 12월말 전국 의료기관의 코로나19 병상 수는 총 1만7천758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한달만인 1월말에는 병상이 다시 6천944개 늘어 2만4천702개가 된다.

중수본은 환자 전원과 병상 구조변경 등에 최소 3주가 소요돼, 1월 중순께부터 확보한 병상을 순차적으로 본격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병상 1만5천개→2만5천개 늘린다…"1만5천명 확진 대비"(종합)
◇ 내달만 병상 6천944개 추가…행정명령 등으로 확보
정부는 우선 이달 추가 확보되는 병상 2천255개를 의료기관에 대한 병상확보 행정명령과 자발적 참여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 추가될 6천944개 가운데 2천73개 병상(중증병상 158개·준중증 병상 189개·중등증 병상 1천726개)은 앞선 행정명령에 따라 확보한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은 자발적으로 중증병상 100개, 준중증 병상 208개를 내놓기로 했다.

현재 각 국립대병원이 보유한 성인 중환자 병상의 40% 정도가 코로나19 진료에 이용된다.

정부는 또 상급종합병원에는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추가로 내려 중증병상 314개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은 일반 진료를 중단하도록 하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중증병상 9개와 준등증 병상 490개 등 총 499개 병상을 확충한다.

감염병전담 요양병원에서 중등증 병상 650개, 감염병전담 정신병원에서 중등증 병상 100개를 추가하고 거점전담병원 20여곳을 추가해 3천개 병상(중증병상 300개, 준중증 병상 300개, 중등증 병상 2천400개)을 확충한다.

중수본이 이날 발표한 병상 계획은 하루 확진자가 1만명씩 발생하고 중증화율이 2.5%, 입원율이 18.6%인 상황에 대응한 것이다.

중수본은 하루 확진자가 1만5천명 나올 경우에는 환자 전원, 병상 구조 변경 등을 포함한 내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해당 상황이 오면 즉각 시행할 예정이다.

◇ 생활치료센터·의료진 추가 확보…일반진료 차질 최소화"
이와 별개로 정부는 경증·무증상 코로나19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더 확보한다.

대학교 기숙사, 공공기관 연수원 등을 활용해 총 6곳의 2천412개 병상을 추가하고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5곳 확보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병상 확충에 따라 의사 104명을 비롯한 의료인력 약 1천2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중환자 진료 병원에 배치하고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256명도 중환자 전문 교육이 완료되는 즉시 중환자실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병원에 파견한 인력이 파견 기간 종료 뒤 해당 의료기관에 채용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일부 지원한다.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의 대다수 병상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으로 전환되면서 취약층 진료를 비롯한 일반 진료에 차질도 예상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진료차질이 생기는 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선택적 수술 등의 축소는 불가피하고 외래진료도 조절될 수 있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라며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 차질은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공공병원만 코로나19에 집중하도록 조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중장기적인 코로나19 병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하면서도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게끔 병상과 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없다"며 3∼4년을 바라보고 인력을 확충하지 않고 당장 대응할 방법은 현장에서도 제안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병상 1만5천개→2만5천개 늘린다…"1만5천명 확진 대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