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 참석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 참석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등 10여개국의 외교 수장들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화상 회의를 가졌다. 미국이 주도한 이 회의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공평한 백신 접근성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주최로 개최된 ‘오미크론 대응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인 오미크론 대응을 포함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평한 백신 접근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회의에서 한국이 내년에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에 1억달러(약 1191억원), 아프리카연합(AU)과 공조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1500만달러(약178억7000만원)를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계획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장관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추가접종, 18세 이하 청소년 층 백신 접종 독려·시행, 임시 입국 규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각국 장관들에 설명했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미국은 내년에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 7개 국제기구에 5억8000만달러(약 6912억원) 상당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