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근 김용태, 조수진 저격 "전쟁 중 항명은 즉결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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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갈등 본질, 아첨과 원칙 사이의 충돌"
민주당 비판엔 "'너나 잘하세요' 말하고 싶어"
"선대위 전면 쇄신 이전엔 복귀 안 할 듯"
민주당 비판엔 "'너나 잘하세요' 말하고 싶어"
"선대위 전면 쇄신 이전엔 복귀 안 할 듯"
내년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제1야당 당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갈등의 핵심인 조수진 최고위원을 향해 "전쟁 중 항명은 즉결처분"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갈등의 본질은 권력에 아첨하려는 자와 원칙을 지키려는 자들 사이의 충돌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 대표가 둘 사이의 대결에서 생기는 '파리 떼'를 이번에 정말 제거하지 않으면, 역사에 어떤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사퇴를)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에게) 아첨하려는 자가 보이는 것 같다. 어떤 선거든 후보에게 눈에 띄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대위에 속해 계시든 속해 계시지 않든 묵묵히 정권교체와 후보를 위해 일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렇게 더 원칙을 지키는 분들이 조명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이 사과와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전쟁 중 항명은 즉결처분인데, 그에 비해서 처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조 최고위원이 (대선이라는) 전쟁 중에 선대위에서 보여준 항명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당대표보다 나이가 많아서 더 훌륭할 수는 있겠지만, 당대표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이번 갈등의 책임이 윤석열 후보에게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 선대위가 잘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었기 때문에 겸허히 저도 수용하겠지만, 민주당과 비교해 저희는 그래도 국민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민주당 선대위는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하는 등 '끼리끼리' 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냐.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이 낫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민주당에도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선대위의 전면적인 쇄신이 있지 않는 한 이 대표가 돌아올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70여 일 남았는데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파리 떼라고 지칭되는 부분들이 호시탐탐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선대위를 흔들려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대응에 대해선 "솔직히 100% 잘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쉬운 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후보가 가지고 있던 소신, 윤석열을 당원과 국민이 왜 지지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헌법과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소신이 있다. 당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좀 보면서 원칙주의자로서 기강을 바로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면 이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벌어진 조 최고위원과의 충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이 대표가 조 최고위원에게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발 언론 보도에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리자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대표의 말을 들어야 하느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윤 후보의 말만 듣겠다는 취지로 당대표를 사실상 거스른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며 회의장을 이탈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밤 조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대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김 최고위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갈등의 본질은 권력에 아첨하려는 자와 원칙을 지키려는 자들 사이의 충돌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 대표가 둘 사이의 대결에서 생기는 '파리 떼'를 이번에 정말 제거하지 않으면, 역사에 어떤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사퇴를)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에게) 아첨하려는 자가 보이는 것 같다. 어떤 선거든 후보에게 눈에 띄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대위에 속해 계시든 속해 계시지 않든 묵묵히 정권교체와 후보를 위해 일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렇게 더 원칙을 지키는 분들이 조명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이 사과와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전쟁 중 항명은 즉결처분인데, 그에 비해서 처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조 최고위원이 (대선이라는) 전쟁 중에 선대위에서 보여준 항명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당대표보다 나이가 많아서 더 훌륭할 수는 있겠지만, 당대표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이번 갈등의 책임이 윤석열 후보에게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 선대위가 잘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었기 때문에 겸허히 저도 수용하겠지만, 민주당과 비교해 저희는 그래도 국민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민주당 선대위는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하는 등 '끼리끼리' 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냐.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이 낫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민주당에도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선대위의 전면적인 쇄신이 있지 않는 한 이 대표가 돌아올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70여 일 남았는데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파리 떼라고 지칭되는 부분들이 호시탐탐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선대위를 흔들려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대응에 대해선 "솔직히 100% 잘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쉬운 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후보가 가지고 있던 소신, 윤석열을 당원과 국민이 왜 지지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헌법과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소신이 있다. 당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좀 보면서 원칙주의자로서 기강을 바로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면 이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벌어진 조 최고위원과의 충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이 대표가 조 최고위원에게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발 언론 보도에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리자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대표의 말을 들어야 하느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윤 후보의 말만 듣겠다는 취지로 당대표를 사실상 거스른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며 회의장을 이탈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밤 조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대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