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극단적 예외사안 일반화하면 문제…e스포츠 상무팀 안할 이유 없어"
이재명 "게임 확률 아이템에 억대 투자는 사기…고객 '봉'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1일 게임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해 "몇십만원 몇백만원씩, 억대로 투자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런 건 사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된 게임 유튜브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최소한 의무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어길 경우 현금이 왔다갔다 하는 거래 기만이니 제재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게임업계를 겨냥해 "고객을 존중하지 않고 그냥 단기 수익에 집중하다 보니까 게임에 대한 신뢰가 통째로 떨어진다"며 "고객을 봉으로 아는 사고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내 게임산업 경쟁력과 관련해 "제일 아쉬운 것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리가 밀렸다는 것"이라며 "가장 치명적인 게 게임을 4대 중독 물질로 규제하자고 해서 국내 게임 산업이 상당히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이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친다면 질병으로 치료해야 하니 (질병 코드로) 분류하는 게 맞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극단적 예외 사안을 이유로 일반화하는 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놀이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삶의 한 양식이라고 보면 이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다"며 "과몰입하는 사람이 있겠고 범죄적 경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나 과연 게임 때문인가.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국이 한국산 게임에 대해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주지 않는 문제에 대해선 "결국은 외교 역량 문제로 귀착된다"며 "중국도 세계와 공존해야 하는데 너무 자기중심으로, 폐쇄적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게임업계의 고질적 혹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과거 발언을 겨냥하며 "120시간 일하고 사람이 살아 남을 수 있겠느냐"라며 "노동자도 사람이고 사용자도 절실하면 추가인력을 고용하는 게 맞지, 현대 문명 사회에 맞지 않는 수준의 과도한 노동 착취는 아닌 거 같다"고 지적했다.

e스포츠 선수의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팀을 창설하는 문제에 대해선 "굳이 안 할 이유가 없다"며 "꼭 소총 들고 경계 근무를 하는 것보다 다른 방식의 기여 방안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에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 등이 접목되는 것에 대해선 "흐름에 끌려갈 게 아니라 우리가 앞서고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실체로 존재하는 것을 부정하면 쇄국정책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