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씨가 해당 편지를 박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지난해 11월 17일 장씨가 박씨에게 보낸 자필 편지 말미에 “생각해보니 이 지사 측에 내가 현금으로 준 건 일곱 차례 정도(10억원 정도). 다음 서신에 얘기해줄게”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3월 21일 장씨가 박씨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형진이형 도피 도운 것은 확실해. 준석형 이재명하고 통화하는 것 들었어”라고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편지에서 ‘준석형’은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인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를, ‘형진이형’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된 ‘파타야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씨를 의미한다고 특위는 전했다.
특위는 “박씨는 지난 1월 수원지방검찰청에 이 후보를 뇌물수수죄 등으로 고발했는데 아직 고발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항의 차원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검찰은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진태 전 의원의 기자회견은 저질스러운 허위사실 유포”라며 “맥락도 증거도 하나 없이 조폭 편지 하나로 허위사실을 제기하며 김건희 씨 리스크와 당내 분란을 감추려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 조폭설을 거듭하는 자책골은 중단하길 바란다”며 “윤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정책 경쟁을 위한 토론”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