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병상 가동 연일 '한계치'…내일 병상확보 계획 발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의료체계 붕괴까지도 우려되는 한계 상황이 지속하자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의 의료 역량을 코로나19 진료에 집중하도록 해 병상을 최대한 확충한다는 것이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0.7%(1천337개 중 1천79개 사용)로 집계됐다. 직전일 80.9%에 이어 이틀째 80%대를 기록했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본다. 특히 중증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으면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중증병상 가동률은 90%에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은 87.7%(837개 중 734개 사용)로 직전일(87.8%)과 유사한 수준이다.
서울 가동률이 88.7%이고 인천 88.2%, 경기 86.6%다.
일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중증병상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경북(총 3개)에는 입원 가능한 중증병상이 하나도 없고, 대전(28개), 세종(6개), 충북(32개)에는 1개씩 남았다.
전국에 남은 중증병상은 총 258개이고, 이중 수도권에 103개(경기 51개·서울 42개·인천 10개)가 있다.
병상 배정이 지연되면서 의료기관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420명,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사람도 171명이었다.
이와 별개로 집에 머무는 재택치료자만 3만1천537명이다.

현재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1천명 안팎으로, 당국은 유행이 지속하면 이달 위중증 환자가 약 1천600∼1천800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유행이 악화할 경우 위중증 환자는 이달 1천800∼1천9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병상 부족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정부는 결국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군 의료인력까지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수도권의 일부 공공병원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코로나19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