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방역 수칙 다르게 적용
중국, 오미크론 확산에 춘제 귀향길 비상…방역 규정 강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과 저장(浙江)성 집단 감염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2월1일~2월6일) 귀향길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국 31개 지역의 춘제 귀향길 방역 규정을 소개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귀향 행렬이 이르면 중국 양력설인 위안단(元旦·1월 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위건위에 따르면 동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은 14일 이내 1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 오는 외부인의 입경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에 인접한 톈진과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네이멍구(內蒙古)는 중·고위험 지역에서 오는 외부인에 대해 14일간 격리를 시행한다.

집단 감염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저장성 항저우(杭州) 등은 춘제 연휴에 주민들에게 지역을 떠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국가위건위는 또 전국 대부분 지역은 역내 진입을 위해서는 48시간 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펑(米鋒) 국가위건위 대변인은 "현재 전국 31개 성·시(성급)에서 각 지역에 맞는 귀향길 방역 규정을 발표했다"면서 "귀향을 원하는 사람들은 출발 전에 관련 규정을 살펴야 혼란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광저우(廣州), 톈진, 창사(長沙) 등에서 해외발 입국자 4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