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잠실에 집결하는 '클래식 월드클래스'들
내년 서울 잠실에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들이 집결한다. 롯데콘서트홀이 2022년 기획공연 시즌을 통해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을 마련한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사진)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공연은 내년 6월 21~22일 펼쳐지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다. 롯데콘서트홀이 올해 처음 기획한 ‘월드클래스 콘서트 시리즈’ 중 하나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1880년 창단된 악단으로 매년 200여 회 오페라 반주를 하는 미국 대표 악단이다. 설립된 지 14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음악회를 연다. 악단의 음악감독인 야닉 네제 세겡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가 음악회를 함께 준비한다.

오페라 팬들을 설레게 하는 독창회도 열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 3대 테너의 후계자라 평가받는 독일 테너 요하스 카우프만이 내년 5월 31일과 6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독창회와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내한공연을 함께하는 디도나토도 내년 9월 다시 한국을 찾아와 독창회를 연다.

발레 팬들에게도 단비 같은 음악회가 마련된다. 올해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최고 등급인 ‘에투알’로 승급한 발레리나 박세은이 내년 7월 28~29일 ‘파리오페라 발레 2022 에투알 갈라’를 마련한다. 발레단의 다른 에투알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유럽의 명문악단으로 꼽히는 영국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월드클래스 콘서트 시리즈의 대막을 장식한다.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는 내년 10월 14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한다. 영국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단원들을 이끈다.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04년 창단된 악단으로 영국을 상징하는 오케스트라다.

걸출한 실내악 공연 시리즈도 잇따른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로 이뤄진 ‘빈 첼로 앙상블 5+1’이 내년 5월 2일 화음을 선사한다. 파이프 오르간의 숭고한 선율을 감상할 음악회도 펼쳐진다. 영국의 거장 오르가니스트인 데이비드 티터링톤은 내년 5월, 프랑스 파이프오르간의 대가 미셸 부바르는 내년 11월 독주회를 연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