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지역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전남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해법은…산업구조 고도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0일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발전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개최한 지역경제포럼에서 나주몽 전남대 교수는 광주전남의 경쟁력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혁신 측면에서 바라본 지역산업의 경쟁력평가 및 제고 방안을 주제로 나 교수는 2000년 이후 광주전남과 전국의 성장률 격차를 산업구조 및 지역특수 부문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나 교수는 두 지역 모두 지역 특수요인의 기여도가 낮으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역특화전략 설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역발전지수(소득수준, 인력기반 등)와 창의 잠재력 지수(관용성, 재능, 기술, 어메니티) 관점에서 지역 경쟁력을 평가하면, 광주는 양호하나 전남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나 교수는 설명했다.

나 교수는 지역 내 주력산업(광주 자동차, 전남 철강)이 성장 잠재산업으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해 기존 주력 품목을 고부가 가치화하는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성장 잠재산업은 산업구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나 입지 여건이 양호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형을 말한다.

전남테크노파크 이정관 단장은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전남도 산단 대개조 추진전략 및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단장은 전남은 세계 수준의 화학·철강 산업단지가 있으나 전방산업 부족, 단지 노후화 등으로 고용 창출 등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 단장은 화학·철강산업과 연계한 이차전지 등 차세대 소재·부품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거점-연계산단 간 부산물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산단 내 일자리 미스매칭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근로자 편의·정주 환경의 지속적 개선 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자체, 학계 등의 협력 강화 필요성과 4차산업을 포함한 지역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