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옵티머스 관련 무혐의 통보받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관련 사기, 배임 고발에 대한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불안과 공포를 무릅쓰고 나와 회사의 모든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2017년부터 사용한 휴대전화 전부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세상을 살면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옵티머스 건에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 당국에서는 포렌식 등을 통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들었고, 오늘에 이르렀다"며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죄송하지만 그 나머지는 할 말이 많다.

세월이 이야기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회사와 나는 현재까지 옵티머스의 폰지성 사기 운용 사건으로 거의 1년 반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냈다"며 "일반 투자자들께는 2천780억원 지급이 마무리됐지만 전문투자자, 수탁 은행, 사무수탁 관리회사, 감독 당국과는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보증하는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약 3천억원의 일반투자자 자금을 포함해 4천억원대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다.

앞서 회사 측은 옵티머스 펀드 일반 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지난 5월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