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곡도매시장 이전·현대화…"2025년 친환경시장 탈바꿈"
서울시는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을 인근 농협 부지로 이전하고 2025년까지 현대적 시설을 갖춘 '잡곡·친환경 도매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고 19일 밝혔다.

1988년 문을 연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은 서울 내 잡곡 18.1%가 거래되는 중심지이자 전국 유일의 공영 양곡도매시장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향후 이전·신축되는 시장은 보관·관리·유통 과정에 저온저장고, 공동계류장, 수직 물류시스템 등 최신 시설을 도입하고 농약 안전성 검사를 체계화하는 등 엄격한 양곡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 산지 농가와 점포들의 개별 거래 방식에서 나아가 공동 브랜드를 발굴해 양질의 양곡을 적정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인근 농협 소유 부지(양재동 229-7번지)로 이전하기 위한 재산 교환 절차를 15일 완료했다.

내년 1월부터 2024년 말까지 설계와 공사를 마치고, 2025년 기존 점포들의 이전을 마무리한 뒤 개장한다는 목표다.

시는 그동안 시장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하다가 시유지인 도봉구 창동 1-10번지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일부와 농협 소유 부지를 교환해 토지매입비 등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이전한 자리에는 '양재 AI(인공지능)·R&D(연구개발) 캠퍼스'가 들어선다.

시는 이 캠퍼스를 중심으로 일대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