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 이번주 재판…유동규·김만배·남욱 입장 밝힐까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들의 재판 두 번째 준비절차가 24일 열리는 가운데 이들이 법정에서 의견을 밝힐지 주목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0시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남욱 변호사, 머니투데이 전직 기자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6일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정 회계사 측 변호인만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나머지 피고인 3명은 입장을 유보했다.

검찰의 수사기록을 열람·등사하지 못해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두 번째 기일인 이날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김씨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다.

앞선 1회 기일에는 유 전 본부장만 출석하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불출석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천176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5억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으로부터 3억5천2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하고,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중 700억원가량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