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강화 첫날…부산 중심가 음식점 방역조치 이행 제각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18일.
이날 점심시간 부산 중심가인 부산진구 서면 일대 음식점 등에서는 이런 조치 이행 여부가 제각각이었다.
수용 인원이 200명 이상으로 규모가 큰 한 고깃집 카운터 앞에는 백신접종 여부와 손님 안내를 전담하는 직원 2명이 배치됐다.
70대 전후 어르신 단체 손님 5명은 직원 지시에 따라 카운터 옆 의자에 앉자마자 휴대전화 속 '쿠브' 앱을 실행하느라 바빴다.
. 다소 짜증스런 표정들이었지만 일행 중 1명은 "조금 불편해도 어쩌겠나.
참아야지"라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은 "오늘부터 방역지침이 강화됐으니 방역수칙을 좀 따라달라"며 부탁조로 말했다.
하지만 일부 다른 음식점에서는 4명 내외 규모의 단체 손님이 입장했는데도 체온측정 등 기본적인 지침 이행은 커녕 방역패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인근 한 돼지국밥 골목 매장에는 추위 때문인지 내부가 손님들로 북적였고 입구 앞도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차례를 기다려 입장한 일행 3명이 쿠브 앱을 실행해 업주에게 보여주려 하자 업주는 "안심콜 걸어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게 아닌데'라는 표정을 지은 손님들은 지정된 테이블로 향했다.
식당 관계자는 "손님이 이렇게 몰려드는데 일일이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며 "얼굴을 붉히는 손님도 꽤 있어 우리도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영업시간 제한 지침 등이 거듭 바뀐 데 이어 위드 코로나마저 멈추게 되면서 단속과정에서 불거질 상인들 반발도 예상된다.
부산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는 18일부터 곧바로 현장점검에 나서는 게 맞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점검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