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하던 소방관이 물에 빠진 시민을 보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본부 구조구급과 소속 김종호(34) 소방장은 지난 12일 오후 1시께 휴가를 맞아 가족과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인근을 산책하다가 방파제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이 미끄러져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3m가량 높이의 방파제에서 바다로 빠진 이 여성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거렸고, 일행은 옷가지를 던지며 구조를 시도했다.
김 소방장은 여성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 뒤 옷을 입은 채로 바다로 뛰어들어 여성을 끌어안고 무사히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다행히 여성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고 김 소방장은 여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자리를 떴다.
김 소방장의 선행은 지난 15일 소방청 홈페이지 '국민의견 및 칭찬' 코너에 당시 바다에 빠졌던 여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와 알려졌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아무리 물 밖으로 나오려 해도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쳐서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누군가 괴력의 힘으로 저를 번쩍 들어 올려 구해주셨다"며 "물 밖으로 나와 정신을 차려보니 그분은 이미 가신 뒤였고 연락처를 얻어 감사함을 표하려 했으나 한사코 거절하셔서 이렇게 글로 적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과 여행 중 본인의 휴대전화가 다 망가지면서도 저를 구해주신 구급대원께 가슴 깊이 감사하고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한다"고 썼다.
이에 김 소방장은 "특수구조대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구조할 수 있었다"며 "소방관이면 누구나 그랬을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탄핵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라가 돌아가는 게 지금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집회에 참석한 60대 구미시민)경북 구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수천명이 몰렸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 구미역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4000명,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나경원·장동혁·구자근·강명구·이만희 국회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나경원 의원은 "홍장원의 가짜 메모, 곽종근의 가짜 진술 등 조작과 회유, 협박으로 내란 몰이가 시작됐다"며 "내란 사기극을 끝내려면 탄핵 각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민주당의 국정 마비 공범"이라며 "뻔한 것을 왜 결론 안 내리는가"라고 덧붙였다.이철우 지사는 "애국가 4절은 애국가인지 모르기 때문에 고발을 못 한다"며 무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다가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이날 경찰은 인력 약 400명을 투입해 구미역에서 산업로까지 470m 왕복 4차로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시민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거나 '반국가세력 척결', '자유민주주의 지키자' 등이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있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제주 대표 축제인 '제주 들불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태풍급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악화해서다.제주시는 '2025 제주 들불 축제'가 열리는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의 기상악화에 따라 15일 오전 9시 50분께 축제 2~3일 차 행사의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오전부터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강풍으로 행사장 천막과 공연장 의자 등이 바람에 날아가서 축제장 또한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시는 정상적인 축제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소방, 기상청, 경찰 등과 함께 회의를 열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제주 들불 축제는 전날 개막했다.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올해 축제에선 '산불 위험과 대규모로 불을 놓는 행사가 기후 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기존의 오름 불놓기를 없애고 디지털 축제를 선보이려 했다.한편 현재 제주 전역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새별오름이 위치한 북부 중산간엔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새별오름 일대엔 이날 오전 초속 24.8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서 자회사 직원이 사망했다.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 P2 동측 단기주차장 지상 1층에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인천공항시설관리 직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A씨는 3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 중 떨어진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인천공항시설관리에 따르면 소방시설 담당인 A 씨는 전날 오후 6시 야간근무에 투입됐다. 그는 유도등 등 감지기 점검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며 "수사 후 A 씨 시신을 부검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