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4조3천억원 규모 대책' 나와…'졸속' 우려 소상공인 지원 추경 편성과 선긋기 분석에 신속 대응 평가도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에 대한 사과와 지원을 언급한 다음날 정부가 방역지원금 1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소상공인 지원책을 발표했다.
17일 오전 9시 30분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 비대면 브리핑은 불과 시작 1시간여 전인 오전 8시 10분께 개최 사실이 언론에 공지됐다.
김 총리가 오전 7시30분께 MBC 라디오에서 "오전 중 지원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집행 소관 부처인 중기부나 예산을 담당하는 기재부에서도 사전에 예고하지 않은 '깜짝' 발표였다.
이처럼 정부가 갑자기 소상공인 지원책을 발표한 배경에는 전날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가 안팎의 조심스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3시께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돼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 "특히 일상회복으로 기대가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상실감이 크므로,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 협조에 대해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사과와 함께 지원책 집행을 언급하자 관계 부처가 급하게 4조3천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은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선을 긋기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급히 내놨다는 분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문 대통령이 언급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에 대해 "추경은 검토하지 않고 가용 예산을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정예산, 각종 기금,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동원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을 두고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으나, 한편에서는 '대통령 사과 한마디에 급히 내놓은 졸속 대책'이라는 우려가 있다.
지원책에는 소상공인 320만명에 100만원 상당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과 인원·시설 이용 제한업종 12만곳을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 등이 담겼는데, 4조원 넘는 재원을 투입하면서도 현장의 피해 상황 등은 깊이 고민하지 않고 '일단 현금 살포'라는 쉬운 길을 선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손실보상보다는 긴급지원 성격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방역조치 강화로 피해가 가중될 소상공인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지난 이틀간 진행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부합한다. 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발표 직전 99% 수준에서 동결을 전망했다. Fed는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Fed는 이번 성명서에 "경제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표현을 삽입했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여파를 계산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앞으로 약 6개월 간은 "관망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 전쟁의 여파로 물가가 오를 수도 있지만 경제 성장이 약화되고 기업의 신규 투자가 억제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예상돼 정확한 예측을 하기 쉽지 않은 환경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Fed는 지난해 9월 금리를 50bp 전격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이후 금리인하에는 소극적이었다. 11월에 25bp, 12월에 25bp를 각각 인하했고 지난 1월부터는 동결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금리 결정문 발표를 앞두고 증시는 다소 오름세를 띠었다. S&P500 지수는 0.4% 상승한 5636 선에서 거래됐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지난 이틀간 진행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부합한다. 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발표 직전 99% 수준에서 동결을 전망했다. Fed는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이번 성명서 Fed는 "경제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표현을 삽입했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여파를 계산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앞으로 약 6개월 간은 "관망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 전쟁의 여파로 물가가 오를 수도 있지만 경제 성장이 약화되고 기업의 신규 투자가 억제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예상돼 정확한 예측을 하기 쉽지 않은 환경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Fed는 지난해 9월 금리를 50bp 전격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이후 금리인하에는 소극적이었다. 11월에 25bp, 12월에 25bp를 각각 인하했고 지난 1월부터는 동결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금리 결정문 발표를 앞두고 증시는 다소 오름세를 띠었다. S&P500 지수는 0.4% 상승한 5636 선에서 거래됐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세계 최대 게임회사로 꼽히는 텐센트는 2023년 이래 가장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 AI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텐센트는 4분기에 매출 1,724억위안(34조6,800억원), 순이익은 513억위안(10조3,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매출 1,689억 위안, 순이익 460억위안을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이익은 90% 증가한 것이다. 텐센트는 이 가운데 중국내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33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내 게임 매출의 성장률은 작년말에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의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6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몇 년간 텐센트는 거시 경제 및 규제 역풍으로 중국내 게임 시장 침체로 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왔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의 10% 초반에 달하는 100억달러(14조 5,700억원) 이상을 AI인프라를 포함한 자본 지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 마지막 분기에 AI칩 구매를 대폭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했으며 이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거대기업들은 경쟁적으로 AI투자를 확대하고 AI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올해초 적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고효율 AI모델을 출시하면서 AI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자체 QWEN AI 추론 모델로 구동되는 AI 어시스턴트 앱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김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