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 교육청에 학생 방역 방안·대책협의회 참석 요청
춘천서 12개교 학생 17명 확진…"모든 학교서 전파 진행"
강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3일 춘천, 원주, 강릉 등에서 집단 확진된 사람은 111명으로 전체 확진자(440명)의 25.2%를 차지했다.

강릉은 지난 11일 목욕탕 직원이 확진된 이후 이용자와 가족, 지인 등 12명이 확진됐다.

또 속초에서는 11일 일가족 3명이 최초 확진된 후 공공기관 동료와 가족 등 14명이 확진됐다.

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최근 3일 동안 전체 확진자의 18%인 79명이 발생했다.

특히 춘천에서는 15일 하루 확진자 55명 중 학생이 17명(31%)을 차지했다.

춘천시 12개 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 간 접촉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도는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자 강원도교육청에 학생 방역 방안을 요청하고, 대책협의회에 시군 교육청이 참석하도록 요청했다.

또 접종에 동의한 학생에 대해서는 이달 24일까지 학교 방문 접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소아 청소년 중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체의 5∼6%인 1천700여명에 불과하다.

강원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7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만790명으로 늘었다.

도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춘천 호반체육관을 비롯해 원주 종합체육관, 강릉 유천택지 임시 주차장 등 4곳을 임시 선별검사소로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박동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최근 3일 학생 확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춘천에서는 시내 모든 학교에 전파가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