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브리핑 개최…남재환·최원석 교수 등 전문가 참석
돌파감염 증가·오미크론 확산에 질병청 '추가접종' 강조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자,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거듭 추가접종(3차 접종)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이 1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특집 브리핑'에는 정은경 청장,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석했다.

일찍이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마쳐 면역 효과가 감소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최근 돌파감염이 발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추가접종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당국과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한 '유일한 무기'가 추가접종이라면서, 접종의 효과와 이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 청장은 "3차 접종을 할 경우 감염과 중증, 사망 예방효과가 분명하다"며 "이스라엘 연구 결과를 보면 3차 접종까지 한 사람은 2차 접종을 한 사람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배, 중증 예방효과는 2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에서도 3차 접종 후 확진자의 중증 위험은 2차 접종 후 확진자에 비해 9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특히 2차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에게는 3차 접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고령인 분들은 백신접종, 특히 3차 접종의 필요성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내 60세 이상의 3차 접종률은 46.4%이고, 예약률은 67.8%다.

정 청장은 또 "3차 접종은 델타 변이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영국 정부의 발표 사례를 들면서 "3차 접종을 한 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71∼76% 정도의 방어능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3차 접종시 델타 변이는 93∼94%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3차 접종의 경우 면역 효과는 높지만 이상반응 발생률은 앞선 기본접종에 비해 낮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3차 접종이 먼저 진행된 70대 이상의 경우 3차 접종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10만건당 80.4건으로 1차 접종(397.7건), 2차 접종(317.4건)에 비해 낮다.

전체 3차 접종자를 놓고 보면 중대한 이상반응 의심신고 비율이 4.6%로, 1차(8.5%)와 2차(7.9%)에 비해 낮다.

사망 의심 신고율도 3차는 접종 10만건당 0.7건으로 1차(4.7건), 2차(3.9건)보다 낮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