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엘리트 위주로 운영돼온 전남지역 초등학교 운동부들이 2023년까지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된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김재무 전남도체육회 회장은 16일 전남도교육청에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이러한 내용의 전남 학교체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장 교육감과 김 회장은 "학생 선수의 인권·학습권 보장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학령인구 감소 및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학교체육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과 김 회장은 "현재 소수의 엘리트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초등학교 운동부를 2023년까지 많은 학생이 즐기고 생활화할 수 있는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며 "전남체육회도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다양한 진로 진학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 창단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학생자치위원회를 조직해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매일 체육 활성화를 위해 아침, 점심시간, 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전남도체육교육센터와 전남도스포츠과학센터를 통해 체육 교사, 각 운동 종목 지도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체육 계열 진로 진학을 위한 자료 개발, 운동 심리·스포츠 재활 등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남체육회는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250개교) 운영, 스포츠 한마당대회 개최, 스포츠 안전 캠프 개최 등을 통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대학·실업팀 창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의 진로·진학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마을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체육 인재는 다시 그 지역의 체육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선순환의 초석이 될 것이다"며 "스포츠의 본령인 공정과 정의, 상호존중의 바탕 아래 전남 모든 학생이 신체활동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학교체육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무 회장은 "건강한 신체 속에서 학업도 정진한다는 교육 가치관으로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육성하고, 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이 삶의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