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확산 방지에 선제 대응 나서…새해 첫날 해변 통제 검토
강릉서 오미크론 확진자 나오나 촉각…양성 반응자 검체 의뢰
강원 강릉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강릉시는 전북 익산의 친인척과 접촉한 강릉시 확진자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릉시 보건당국은 익산에서 강릉을 방문한 친인척과 접촉한 6명이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강한 양성 반응이 나온 확진자 1명의 검체를 채취해 오미크론 여부를 의뢰했다.

감염 여부 확인은 1주일가량 소요된다.

김한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아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새해 첫날 백사장 출입 통제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1주 정도의 시간이 있어 지켜보면서 판단하겠지만 엄청난 해맞이 인파가 몰려오고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해변 통제를) 검토해 보겠다"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검체 및 전산등록 시설을 각 1동과 2동 추가하는 한편 인력도 30명에서 48명으로 늘려 검사 인원을 하루 2천 명까지 확대해 5천 명까지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선별진료소가 있는 보건소 주차장 주변 토지를 임차해 진·출입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주차공간 부족, 교통체증을 해소해 검사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강릉서 오미크론 확진자 나오나 촉각…양성 반응자 검체 의뢰
유천택지 내에 임시 선별검사소도 추가 운영하고 역사조사팀도 대폭 늘린다.

기초·심층 역사조사팀을 2팀 20명에서 2팀 44명으로, 현장 역학조사팀을 1과 20명에서 1과 40명으로 늘려 하루 평균 확진자를 20명에서 40명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재택치료 확진자 가족의 감염 예방을 위해 시 관리시설을 안심쉼터로 운영한다.

녹색도시체험센터 18실, 선수 기숙사 9실, 임해자연휴양림 24실을 안심쉼터로 활용하고 확산세에 따라 이용시설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의료사각지대인 옥계면에서는 29일부터 방문접종을 하기로 했다.

김한근 시장은 "그동안 많은 분의 헌신적인 협조와 배려로 확산세를 안정적으로 막아왔다"며 "관광지인 강릉은 현 증가세라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돌파감염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 추가 백신접종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릉서 오미크론 확진자 나오나 촉각…양성 반응자 검체 의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