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앞두고 5천133만원 현금다발과 편지·발신제한 전화만 남겨
올해 연말도 어김없이 거액 익명 기부…5년간 4억8천 기탁
개인으로 추정되는 기부자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연말에도 거액을 내놨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익명 기부자가 5천133만7천30원을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출근해 사무실 앞 모금함을 확인한 직원이 5만원·1만원 현금다발과 손편지를 찾았다.

곧이어 사무실로 "1년간 들었던 적금을 기부금으로 보낸다.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발신제한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는 "내년에 또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편지에는 '내년에는 모든 난치병 환자들이 온갖 역경을 이겨낸 헬렌 켈러처럼 꿈, 용기를 잃지 않고 하루속히 완치되길 바란다'라고 또박또박 적었다.

모금회는 이 기부자의 손편지 필체가 매년 수천만원 씩 기탁한 인물이 남겼던 편지와 똑같은 점으로 미뤄 동일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17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성금, 손편지를 빠짐없이 보내왔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은 4억8천300여만원에 이른다.

올해 연말도 어김없이 거액 익명 기부…5년간 4억8천 기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