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여명이 대상…"교통복지 확대·저비용사회 구현 차원"
충남 어린이·청소년 버스요금 무료화…내년 4월 시행
충남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은 내년 4월부터 시내·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부터 대중교통 이용 지원사업에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18세 이하 버스요금 무료화 정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확대, 대중교통 활성화, 저비용사회 구현 등을 위해 15개 시·군과 힘을 합쳐 마련했다고 양 지사는 설명했다.

충남도는 2019년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 2020년 7월은 등록장애인과 국가유공자, 2021년 7월에는 국가유공자 유족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지원사업으로 시내·농어촌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충남형 교통카드' 보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버스비 무료 대상 인원은 만 6~12세 어린이 14만2천여명, 만 13~18세 청소년 11만8천여명 등 모두 26만여명이다.

시행 시기는 2022년 4월로 예정됐으며, 한 달 앞선 3월 시범운영을 거친다.

충남형 교통카드를 이용해 먼저 버스비를 지불한 뒤 1일 3회 이용분에 한해 환급받는 방식이다.

도내 청소년의 1인당 버스 이용 횟수가 연평균 301.9회에 카드기준 버스요금이 1천180원인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 1인당 연간 35만6천242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내년 소요 예산은 9개월분 216억원으로, 도와 시·군이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5월 논산시청에서 15개 시장 군수와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를 위한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지원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지사는 "국가 의무 무상교육이 고등학교로 전면 확대된 것처럼 무상교통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면 확대돼야 한다"며 "특히 버스 외에는 마땅한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충남에서는 더욱 실질적인 교통복지가 필요하다"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