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또다시 땅에 떨어진 평가원…"수능 오류 책임" 강태중 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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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 오류로 물러난 7번째 원장
"교육부, 수능 신뢰회복 나서야"
"교육부, 수능 신뢰회복 나서야"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수능 오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15일 사퇴했다.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졌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법원이 “정답 결정을 취소한다”는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강 원장의 사퇴에도 평가원에 대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강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국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의 책임을 절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원은 이번 일에 대해 통렬히 성찰하고, 새로운 평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대입전형 일정에 더 이상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아 있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 절차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그동안 생명과학Ⅱ 20번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법원의 정답 유예 결정 후에도 공식적으로 “수능 문제로서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평가원 간부·직원들이 임원 등 직책을 맡고 있는 교육학회들을 자문학회로 선정해 ‘셀프 검증’ 논란을 일으켰다. 이의신청 과정에서까지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평가원의 공신력은 땅에 떨어졌다.
평가원은 수능 이외에 2022년도 초등학교 임용고시와 관련해서도 소송에 휘말린 상황이다. 지난달 13일 시행된 1차 시험에서 7개 문제가 특정 교대의 모의고사 문제와 같거나, 소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응시자 22명이 15일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과거 여섯 차례 수능 출제 오류가 발생했을 때마다 평가원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평가원장들의 줄사퇴에도 출제 오류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이번에야말로 평가원의 검토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수험생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교육부가 직접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강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국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의 책임을 절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원은 이번 일에 대해 통렬히 성찰하고, 새로운 평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대입전형 일정에 더 이상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아 있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 절차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그동안 생명과학Ⅱ 20번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법원의 정답 유예 결정 후에도 공식적으로 “수능 문제로서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평가원 간부·직원들이 임원 등 직책을 맡고 있는 교육학회들을 자문학회로 선정해 ‘셀프 검증’ 논란을 일으켰다. 이의신청 과정에서까지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평가원의 공신력은 땅에 떨어졌다.
평가원은 수능 이외에 2022년도 초등학교 임용고시와 관련해서도 소송에 휘말린 상황이다. 지난달 13일 시행된 1차 시험에서 7개 문제가 특정 교대의 모의고사 문제와 같거나, 소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응시자 22명이 15일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과거 여섯 차례 수능 출제 오류가 발생했을 때마다 평가원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평가원장들의 줄사퇴에도 출제 오류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이번에야말로 평가원의 검토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수험생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교육부가 직접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