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접종인원 100만명에 이를 것"…60세 이상 42.1%, '3차접종 완료'
"3차 접종, 변이 예방효과↑"…내일 성인 대상 전문가 설명회 개최
어제 하루만 78만7천명 3차접종 '최다'…사전예약도 161만명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하루 접종 인원이 이틀 연속 최다치를 기록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3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총 78만7천801명으로, 3차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직전일의 75만9천587명보다도 2만8천여명이 더 늘어 이틀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누적 3차 접종자 수는 793만7천480명으로 늘었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15.5%, 접종 대상자 대비 30.0%로 올라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전체 인구의 42.1%가 접종했다.

접종률은 50∼59세가 8.4%, 18∼49세가 7.5%였다.

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로는 60세 이상이 47.0%, 50대가 11.6%, 18∼49세가 19.8%였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유행 억제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3차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한 이후 전체 성인의 접종률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오늘 접종 인원이 더 많이 늘어 10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어제 하루만 78만7천명 3차접종 '최다'…사전예약도 161만명
사전 예약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만 약 161만명이 3차 접종 사전 예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이날 0시까지 65.8%가 3차 접종을 예약했다.

이런 비율은 75세 이상만 보면 73.4%였다.

50∼59세가 28.0%, 18∼49세가 17.2%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3일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차 접종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85%가 접종에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2주 전보다 15%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

어제 하루만 78만7천명 3차접종 '최다'…사전예약도 161만명
당국은 1·2차 접종에서 어떤 플랫폼의 백신을 맞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경우, 델타·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가 모두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2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나 얀센 등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백신을 접종했든 mRNA 백신을 접종받았든 시간 경과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가 빠르게 감소했다"며 "3차 접종은 기본 접종을 어떤 백신으로 받았는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Z 백신을 많이 사용한 영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본접종으로 AZ백신을 맞은 후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와 화이자로 3차례 접종을 다 한 경우를 비교해보니 모두 70∼75% 수준의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가 있었다.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더 높은 수준이었다.

홍 팀장은 "1·2차 접종의 백신 종류보다는 3차 접종을 받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권고하는 mRNA 방식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16일 18세 이상 성인과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설명회를 연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접종 효과,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연관성 등을 설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