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은 5명…나이지리아발 3명, 미국·영국발 1명씩
당국 "전반적인 확산 막기 쉽지 않아…확산 속도 늦추는데 최선"
국내 오미크론 확진 총 128명…미추홀구 교회 관련 4명 등 9명↑(종합)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9명 늘어 누적 128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해외유입, 4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여행지별로 구분하면 나이지리아에서 온 입국자가 3명이고, 미국과 영국에서 온 입국자가 각각 1명씩이다.

국내감염 4명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다.

이 교회 교인이 2명이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가족이 2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까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던 119명을 포함해 총 128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 33명, 국내감염 95명이다.

128명 중 아직 위중증으로 진행된 사례는 없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된 사람은 총 157명(감염자 128명·의심자 29명)이다.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전날보다 4명 늘었는데 이중 2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로 교인이 1명, 확진자의 가족이 1명이다.

나머지 2명은 전남 어린이집 관련 사례다.

방대본은 전남 어린이집 관련 사례를 '이란발(發) 입국자-전북 관련'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란발(發) 입국자-전북 관련은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온 입국자를 기점으로 이 입국자의 가족→전북 어린이집→서울 가족모임→전남 어린이집 등으로 번진 집단감염 사례다.

지역사회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집단발병은 목사 부부인 나이지리아발 입국자 2명을 시작으로 가족·지인, 교회 관련 등 최소 72명이 감염됐다.

이란에서 온 입국자 1명을 통해서는 가족 4명과 전북 어린이집 25명, 서울 가족모임 11명, 전남 어린이집 15명 등 55명이 잇따라 감염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3일부터 2주간 시행하기로 했던 해외유입 관리 조치를 3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6일까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는 현행 조치대로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고,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지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에서 출발한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이런 입국제한 국가 외에 이란, 미국, 영국 등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들어오는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대부분의 국가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사실 변이의 유입 확산 속도를 늦출 뿐이지 전반적인 확산을 충분히 막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시간 문제이고, 해외에서 오는 사람을 통해 국내에 추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에 비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에 비해 위중증도가 높다는 보고는 아직 없으나, 경증 사례로 단정을 짓기는 이르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차까지 마쳤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기존 변이 정도 수준으로 기대되지만, 지속 기간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