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 감염 확산, 학생·영유아 집단감염 속출…청주서 45% 발생
사망 98명, 병상 가동률 93%…방역당국 "하루 1만명 이상 검사"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충북의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2월 20일 증평에서 군인이 처음 확진된 지 약 22개월 만이다.

충북 누적 확진자 1만명 넘어…12일 만에 1천명 증가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역대 하루 최다인 105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1명으로 늘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1번째로 누적 인원 1만명을 넘어섰다.

충북보다 감염자가 적은 곳은 전북, 광주, 울산, 전남, 제주, 세종이다.

확진자가 1천명씩 늘어나는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작년 '신천지 교회발' 1차 대유행과 '8·15 광화문집회발' 2차 대유행 속에서도 충북 누적 확진자는 11월 중순까지 200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3차 대유행을 알린 11월 25일 제천 김장모임발 집단감염 이후 지역감염이 꼬리를 물기 시작해 12월에만 826명이 무더기 확진돼 누적 인원이 순식간에 1천명을 넘겼다.

올해 초는 BTJ열방센터·축산물공판장 등 새로운 감염고리가 등장하고,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까지 속출하면서 3월 18일 2천명, 6월 4일 3천명을 찍었다.

7월 이후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자 1천명 증가 주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8월 4일 4천명, 8월 26일 5천명, 9월 24일 6천명, 10월 11일 7천명, 11월 3일 8천명에 이어 이달 2일 9천명을 넘어섰다.

추가로 1천명이 더 발생해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긴 건 불과 12일 만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증가하는 데다 이날 음성군의 한 육가공업체에서 57명의 감염자가 집단 발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1천명 단위 증가 주기가 더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충북 누적 확진자 1만명 넘어…12일 만에 1천명 증가
최근 확진자 유형을 보면 백신접종을 완료한 돌파 감염이 확산하면서 고령층 확진자가 크게 늘었고, 초·중·고 학생과 유치원·어린이집 영유아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또 가족, 지인 간 산발적 연쇄(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역별 확진자는 도내 인구의 절반이 사는 청주가 4천537명으로 45.4%를 점한다.

이어 충주 1천324명, 음성 1천255명, 진천 1천97명, 제천 809명, 괴산 234명, 증평 205명, 영동 176명, 옥천 136명, 보은 124명, 단양 104명 순이다.

도내 확진자 중 사망자는 98명이다.

지역별로 청주 46명, 제천 16명, 음성 9명, 괴산 8명, 진천 6명, 충주 4명, 옥천·보은 각각 3명, 증평 2명, 영동 1명이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도내 감염병 전담 병상 가동률은 93.1%(780개 중 726개 사용)로 높아졌다.

위중증 병상은 32개 중 2개, 준중증 병상은 38개 중 6개만 남았다.

백신접종은 도내 인구(159만1천9명)의 83.3%인 132만5천872명이 2차까지 마쳤다.

3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16.7%(26만5천445명) 수준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하루 검사자가 1만명 이상에 달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역 내 확산을 막고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