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 라인이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일반 메신저 공간에서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한 언론인을 채팅방에 초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안보에 위협은 없었다”고 했고, 민주당은 “미국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조사를 촉구했다.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은 이날 보도를 통해 자신이 예멘에서의 공습을 논의하는 국가안보 지도자들의 단체 대화방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전 세계는 3월 15일 오후 2시에 미군이 예멘 전역에 걸쳐 후티를 공격했다는 것을 알았으나, 나는 첫 폭탄이 터지기 2시간 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그는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의해 지난 13일 실수로 상업용 메신저인 ‘시그널’에 초대됐고 이에 따라 15일 오전 11시 44분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전쟁 계획을 공유받았다고 알렸다. 여기에는 무기 패키지, 목표, 시기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골드버그 편집장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대화방에는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18명이 있었다고 전해진다.백악관도 이날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브라이언 휴즈 대변인은 “현재 보도된 메시지는 진짜로 보이며, 우리는 이 대화방에 실수로 다른 사람이 추가된 경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채팅방은 고위 인사들 간 깊이 있고 신중한 정책 조율을 보여준다”며 “후티 작전의 지속적인 성공은 병력 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면서 가장 힘을 준 내용은 루이지애나 지역에 건설하는 제철소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면서 루이지애나 지역에 건설하는 제철소 계획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정 회장은 "이 투자는 1300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 자동차 공급망을 더 자립적이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루이지애자 제철소는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즈 사이 미시시피 강 인근에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첫 해외 쇳물 생산이다. 연간 생산량은 270만t 규모로 예정돼 있다.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올초 한국경제신문의 보도 이후 해외 첫 제철소 건설을 미국 남부지역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을 현대차그룹이 점찍은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물류의 요충지다. 미시시피 강과 미국만(멕시코만)이 만나는 지역으로서 바다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서배나 등으로 생산된 강판을 내보내기에 편리하다. 내륙과 해상이 연결되는 이 지역은 오랫동안 플랜테이션 산업이 성행한 곳으로, 현재도 석탄발전소 등이 운영되고 있다. 전기로 운영의 핵심 조건인 전력 확보에도 비교적 유리한 점이 있다. 둘째는 정치적인 배경이다. 이날 백악관 행사에는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뿐만 아니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모두 루이지애나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다. 존슨 의장이 이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국제 유가가 1% 이상 뛰었다.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3달러(1.22%) 오른 배럴당 6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84달러(1.16%) 상승한 배럴당 73달러에 마감했다.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도 명시했다. 베네수엘라를 제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는 의도적이면서도 기만적으로 수많은 범죄자를 미국에 위장 송환했다”며 “그중 다수는 살인자이며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범죄자들”이라고 썼다.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사면 미국과 거래할 때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며 “기존 관세에 더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베네수엘라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정보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는 하루 약 66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했고, 베네수엘라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그중 27만배럴을 구입했다. 그 뒤는 미국(23만3000배럴)이 이었고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쿠바 등도 베네수엘라 원유를 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