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학교 찾아가는 백신접종 신청 저조…추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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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농촌지역은 학생이 보건소 방문하는 '거꾸로 접종'도 검토
세종교총 "사실상 강제접종" 반발도
정부가 15일부터 보건소 인력이 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을 시행키로 했지만, 대전·세종·충남에서는 다음 주나 돼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별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신청률이 생각보다 낮아 이번 주까지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1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찾아가는 백신 접종 신청자는 2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만 12∼17세 대상 학생은 8만708명에 달한다.
해당 연령층의 1차 접종률이 대략 50% 정도 되는 것을 고려하면, 2천700여명은 미접종자 전체의 7%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미접종자 중에 설문에 참여한 비율이 23.8%로 낮아 추가로 접수할 계획"이라며 "자치구별로 인력 상황도 고려해야 해 학교별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이나 다음 주 초 접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은 만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 대상자 11만6천400여명 가운데 약 50%(5만8천200명)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1만8천238명이 수요 조사에 응했으며, 이중 찾아가는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전체 미접종자의 6.6%인 3천821명에 그쳤다.
나머지는 접종을 거부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례였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천안·아산 등 대도시 지역의 경우 인근에 협력병원이 많아 학생들이 자율 접종을 선호하고, 청양 등 농어촌 지역은 보건소 인력이 적어 사실상 찾아가는 백신 접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활용해 단체로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하는 '거꾸로 접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교육지원청과 일선 시·군, 보건소가 접종 형태를 협의한 뒤 다음 주 초 확정할 계획이다.
세종교육청도 이번 주까지 추가로 신청을 받은 뒤 20일부터 방문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가 진단 앱을 통해 찾아가는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를 파악한 결과 초등학생 326명, 중학생 516명, 고등학생 113명 등 959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만 12∼17세 학생은 5만5천458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학부모와 교원단체가 학교 방문 백신 접종계획이 학생들에게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부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실익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신뢰부터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접종을 사실상 압박하는 행정만으로 접종률이 높아질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방문 접종은 학생 간 접종 여부가 바로 드러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자칫 접종을 강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전면등교로 교원들의 방역과 수업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접종 부작용에 대한 민원과 책임까지 지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세종교총 "사실상 강제접종" 반발도

교육청별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신청률이 생각보다 낮아 이번 주까지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1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찾아가는 백신 접종 신청자는 2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만 12∼17세 대상 학생은 8만708명에 달한다.
해당 연령층의 1차 접종률이 대략 50% 정도 되는 것을 고려하면, 2천700여명은 미접종자 전체의 7%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미접종자 중에 설문에 참여한 비율이 23.8%로 낮아 추가로 접수할 계획"이라며 "자치구별로 인력 상황도 고려해야 해 학교별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이나 다음 주 초 접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은 만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 대상자 11만6천400여명 가운데 약 50%(5만8천200명)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1만8천238명이 수요 조사에 응했으며, 이중 찾아가는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전체 미접종자의 6.6%인 3천821명에 그쳤다.
나머지는 접종을 거부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례였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천안·아산 등 대도시 지역의 경우 인근에 협력병원이 많아 학생들이 자율 접종을 선호하고, 청양 등 농어촌 지역은 보건소 인력이 적어 사실상 찾아가는 백신 접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활용해 단체로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하는 '거꾸로 접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교육지원청과 일선 시·군, 보건소가 접종 형태를 협의한 뒤 다음 주 초 확정할 계획이다.
세종교육청도 이번 주까지 추가로 신청을 받은 뒤 20일부터 방문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가 진단 앱을 통해 찾아가는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를 파악한 결과 초등학생 326명, 중학생 516명, 고등학생 113명 등 959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만 12∼17세 학생은 5만5천458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학부모와 교원단체가 학교 방문 백신 접종계획이 학생들에게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부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실익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신뢰부터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접종을 사실상 압박하는 행정만으로 접종률이 높아질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방문 접종은 학생 간 접종 여부가 바로 드러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자칫 접종을 강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전면등교로 교원들의 방역과 수업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접종 부작용에 대한 민원과 책임까지 지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