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첫걸음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발표회가 열리는 14일 부산 시내 전역에서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와 부산시 새마을회 등 국민운동단체를 중심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열정의 파도, 부산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결의대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부산역 외에도 16곳에서 각계각층 시민 1천800여명이 모여 세계 박람회 유치 열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역 결의대회에서 "오늘은 전 세계 5개 후보 도시들이 공식적으로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날"이라면서 "오늘 저녁 9시 세계 170국이 참여하는 화상회의에서 부산이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인지, 얼마나 부산 시민들의 유치 염원이 강렬한지 전 세계 회원국에 강력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부산세계박람회가 열리면 부산은 세계 일류도시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된다는 일념으로 국민들께서 뜻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도 "부산시민이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 반드시 세계박람회는 개최될 것"이라면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품게 되고 일자리를 갖게 될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뤘듯이 부산 북항에서 부산의 기적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제종모 새마을회장, 양재생 자유총연맹회장, 김창균 바르게살기협의회장도 성공적인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말을 보탰다.
참가한 시민단체 대표들도 유치 성공 지지 결의문을 낭독했고, 미래세대인 대학생 서포터즈는 프레젠테이션 리모컨을 부산시장에게 선물하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한국 시각 오후 9시) 개막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부산을 비롯한 세계 5개국 도시가 온라인으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부산 외에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쟁 도시들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개최지를 확정하는 2023년 6월 BIE 총회 때까지 3차례 더 프레젠테이션과 BIE 실사단의 현지 실사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나라별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잡으려는 치열한 외교전도 펼쳐진다.
5년 주기로 개최되는 '등록 엑스포'인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