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버스터미널 운영업체 측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내년 한 해 동안 휴업을 신청해 성남시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남버스터미널 코로나로 1년 휴업 신청…성남시 지원방안 검토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업체 A사는 지난 7일 휴업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A사는 13일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및 교통 여건 변화에 따른 이용객의 감소로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

터미널시설(매표실, 대합실, 승·하차장 등)은 일시 중단돼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2004년 문을 연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26개 운수업체가 전국 54개 노선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투입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체마다 운행 노선과 버스를 감축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전라도와 경상도 방면 6개 노선에 평일 25대의 버스를 운행했는데, 코로나로 이용객이 줄며 현재 4개 노선, 12대에 그치고 있다"며 "터미널 운영업체에서 성남시에 휴업을 신청했는데 확정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터미널이 휴업할 경우 시민 불편이 클 것이 우려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성남시에 위임된 경기도 관련 조례에 따라 재정 지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대책을 업체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A사가 낸 휴업 신청서 수리 기한을 17일로 연장한 상태이며 업체 측과 은수미 시장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