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에 혼자 잠들어 있던 할머니, '유케어 시스템'이 구했다
할머니 혼자 잠들어 있던 집에 불이 났으나, 원격 자동제어 시스템이 경보를 울리는 동시에 119 신고까지 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1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17분께 태안군 남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 종합상황실에 들어왔다.

신고자는 사람이 아닌 '유케어 시스템'(U-care system). 센서를 통해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안전을 점검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구조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주택 뒤편에서 시작된 불이 지붕을 타고 점점 확대되고 있었지만, 집 안에서는 할머니(81)가 이를 모른 채 잠들어 있었다.

그때 화재경보기가 요란한 경보를 울려 할머니는 잠에서 깨 급히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유케어 시스템은 화재 사실을 119 상황실에도 알려, 불은 주택 일부만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유케어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가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가정에 무료로 설치해 준다.

이명룡 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유케어 시스템을 통해 화재나 사고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위급상황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