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다수 분쟁 지역, 파키스탄 편입 요구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의 반군이 경찰 버스에 기관총 등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인도령 카슈미르 반군, 경찰버스 공격 10여명 사상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무장세력이 경찰 버스에 총격을 가해 탑승자 가운데 2명이 숨지고 최소 14명이 부상했다.

경찰 버스는 스리나가르 외곽에서 근무를 마친 경찰관들을 태우고 본부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오토바이에 탄 무장 세력은 버스 양옆에서 동시에 총을 발사했다.

경찰 당국은 "공격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세부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반군의 경찰 버스 공격은 같은 날 스리나가르 외곽 검문소에서 경찰이 발포한 총에 반군 조직원 2명이 숨진 뒤 보복성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 주민 수십 명은 경찰이 아닌 반군 편을 들며 거리로 나와 돌을 던지는 등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 발포로 맞섰다.

인도령 카슈미르 반군, 경찰버스 공격 10여명 사상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독립 후 영유권 다툼을 벌이며 군사 충돌과 소요가 계속되는 지역이다.

양국은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지금은 정전 통제선을 맞댄 채 각각 인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령 카슈미르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 신도가 다수인 곳으로, 1989년부터 독립이나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 활동이 계속됐다.

탈레반이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잡은 뒤 이에 고무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활동 보폭을 넓히면서 인도령 카슈미르는 연일 반군과 정부군·경찰 간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 반군, 경찰버스 공격 10여명 사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