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신 중국과 손잡은 니카라과, 中 백신 100만개 받아
중미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자, 중국이 자국산 백신 기부로 화답했다.

니카라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으로부터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만 개를 기부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이 기부한 전체 100만 개 백신 중 첫 물량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온 니카라과 대표단과 함께 에어차이나 항공기에 실려 왔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과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 부부의 아들이기도 한 대표단장 라우레아노 오르테가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니카라과 국민은 중국 국민과 정부의 연대와 협력, 우정, 우애에 깊이 감사한다"고 썼다.

중국의 백신 선물은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한 지 3일 만에 도착한 것이다.

미국과 대립해온 오르테가 정권의 이같은 결정에 수교국이 14개로 줄어든 대만은 유감을 표시했고, 중국은 "시대의 대세"라며 환영했다.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취임 후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해온 중국은 앞서 대만과 단교한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에도 대형 인프라 투자 등을 선물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