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높은 파도 속 울릉도 60대 응급환자 이송
동해해양경찰서가 울릉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했다.

13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분께 울릉의료원으로부터 흉통·호흡곤란으로 내원한 60대 환자 A(여)씨가 급성 심근경색을 보여 긴급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날 동해상에는 강풍주의보 발효와 함께 3∼4m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기상이 나빠 소방·해경 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동해해경은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저동항으로 급파하는 한편 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저동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어 A씨와 의사 1명을 오전 0시 49분께 경비함정에 승선시킨 후 악천후를 뚫고 7시간여 만에 동해 묵호항에 입항,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 다행"이라며 "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 태세로 도서 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해경은 최근 3년간 150건(헬기 83, 함정 67), 160명의 해상 및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53건(헬기 33, 함정 20), 56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