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학생, 처음으로 1천명 넘어…전면등교 3주차 일평균 788명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희망 저조…미접종 청소년의 6.9%
청소년에게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정부 방침에 대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보건소 인력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 접종' 희망자가 미접종·미예약 청소년의 6.9%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6∼12일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찾아가는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한 결과, 49만8천62명이 참여해 8만3천928명이 희망 의사를 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 참여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는 29만23명으로, 8만3천928명은 미접종 참여자의 28.9%에 해당한다.

미접종 설문 참여자 가운데 학교 방문 접종을 희망하지 않거나 별도로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학생은 20만6천95명(71.1%)에 달했다.

전국에서 접종 예약 대상인 12∼17세는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해 총 276만8천836명으로, 이중에서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미접종 청소년은 122만130명으로 추산된다.

'찾아가는 백신접종' 희망자는 미접종 청소년의 6.9%에 해당한다.

17세 2만6천716명(18.7%), 16세 2만640명(14.2%), 15세 1만6천991명(10.2%), 14세 8천923명(3.7%) 등 연령이 낮을수록 학교 단위 접종 희망자가 적고 미접종 청소년 대비 비율도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6.9%는 학교밖 청소년을 포함해 이 연령대 접종 예약 대상자에 대한 산술적인 비율"이라며 "지역단위 접종 세부방안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이기에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과 별도로 접종하겠다는 학생 수는 구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백신접종' 희망자의 79.4%는 학교에서 접종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나머지는 접종센터(7.4%)와 보건소(7.2%), 위탁기관(6.0%)을 희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소 팀의 학교 방문은 지역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접종 수요가 100명이 넘어야 방문하는 보건소도 있고, 30명 이상만 돼도 가는 보건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은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단위 여건을 고려한 접종 세부 방안을 확정하고 학부모 동의, 접종팀 구성, 백신 확보 등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며, 실제로 수요일인 15일부터 학교 단위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로 학교에서도 확진자 수가 급증세이고, 내년 2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을 밝힌 만큼 청소년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면등교 3주차였던 지난 6∼1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학교 확진자 수는 5천518명으로 하루 평균 788.3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목요일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집계로 공식 발표하는 주간 수치로도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는 지난 2∼8일의 4천946명(하루 평균 706.6명)이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1천명을 넘는(1천7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