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벌이다가 60대 여성 목 졸라 살해한 50대
경북 포항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은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59)씨는 지난 8일 오후 포항 북구에 있는 60대 여성 B씨 집을 매매하자는 제안을 받고 B씨와 함께 살펴보러 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평소 알고 지낸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오후 7시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그는 B씨 시신을 포대에 담은 뒤 자신의 승용차 뒷자리에 싣고 다니다가 9일 오후 9시께 남구 구룡포읍 한 야산 정상까지 임도를 타고 가서 유기했다.

경찰은 9일 오후 B씨 가족으로부터 "B씨가 8일 오후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휴대전화 통화기록 분석 등을 통해 마지막으로 만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야산에서 B씨 시신도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상태였다.

경찰은 11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로부터 무시당한 데 대해 모멸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