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정답유예 혼란 속 대입일정 본격화…"눈치작전 치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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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수시 충원등록 마감…30일부터 정시 원서접수
수시이월 인원 확정 늦어져…최저 미달·문이과 교차지원 등 변수 많아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답 효력 집행정지로 수시모집 일정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입시업체들은 일부 성적 통지 지연으로 혼란이 벌어진 데다 올해 수능은 처음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져 셈법이 복잡해진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법원이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께 수능 정답처분 취소 소송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함에 따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일이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됐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일도 17∼20일에서 18∼21일로 밀렸으며, 미등록 충원 기간은 21∼27일에서 22∼28일로, 충원 등록 마감일은 28일에서 29일로 모두 하루씩 미뤄졌다.
평가원은 17일 선고가 나면 그날 오후 8시부터 생명과학Ⅱ 응시자 6천515명의 해당 과목 성적을 온라인으로 발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대학들로서는 단 하루 만에 수시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합격자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시모집이 마감되면 수험생들은 정시 레이스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
유웨이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은 34만6천553명으로 작년보다 894명이 줄었으나 정시모집에서는 오히려 4천102명 증가한 8만4천175명을 선발한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전형 일정은 기존대로 유지됐으나 수시 모집에서의 혼란은 정시 모집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일이 29일로 미뤄졌으므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확정도 늦춰져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인 정시 원서 접수에서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원서 접수 시작일인 30일 바로 전날 저녁에서야 수시 이월 인원 파악이 가능해졌다"며 "정시 학과별 선발인원 최종확정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올해 수능이 예상을 넘는 '불수능'이었고 사상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다는 점이 수험생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수험생이 본인의 위치와 합격 가능 수준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고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부터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이 불리한 데다가 영어까지 어렵게 출제돼 수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장은 이어 "정시 원서접수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탐구는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를 확인해야 하며 가, 나, 다 모집군별 3번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이과 교차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고려해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오로지 성적표에 찍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에만 집중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며 "반영 영역과 비율, 가중치, 가산점 등을 철저하게 계산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한 "수험생 증가와 정시모집 확대 등 인원 변화는 대학별 지원자의 연쇄 이동, 그에 따른 합격선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므로 나의 지원권 대학뿐 아니라 상향·하향 지원권 대학의 모집인원 변화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수시이월 인원 확정 늦어져…최저 미달·문이과 교차지원 등 변수 많아

입시업체들은 일부 성적 통지 지연으로 혼란이 벌어진 데다 올해 수능은 처음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져 셈법이 복잡해진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법원이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께 수능 정답처분 취소 소송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함에 따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일이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됐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일도 17∼20일에서 18∼21일로 밀렸으며, 미등록 충원 기간은 21∼27일에서 22∼28일로, 충원 등록 마감일은 28일에서 29일로 모두 하루씩 미뤄졌다.
평가원은 17일 선고가 나면 그날 오후 8시부터 생명과학Ⅱ 응시자 6천515명의 해당 과목 성적을 온라인으로 발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대학들로서는 단 하루 만에 수시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합격자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시모집이 마감되면 수험생들은 정시 레이스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
유웨이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은 34만6천553명으로 작년보다 894명이 줄었으나 정시모집에서는 오히려 4천102명 증가한 8만4천175명을 선발한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전형 일정은 기존대로 유지됐으나 수시 모집에서의 혼란은 정시 모집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일이 29일로 미뤄졌으므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확정도 늦춰져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인 정시 원서 접수에서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원서 접수 시작일인 30일 바로 전날 저녁에서야 수시 이월 인원 파악이 가능해졌다"며 "정시 학과별 선발인원 최종확정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이 본인의 위치와 합격 가능 수준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고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부터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이 불리한 데다가 영어까지 어렵게 출제돼 수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장은 이어 "정시 원서접수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탐구는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를 확인해야 하며 가, 나, 다 모집군별 3번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이과 교차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고려해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오로지 성적표에 찍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에만 집중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며 "반영 영역과 비율, 가중치, 가산점 등을 철저하게 계산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한 "수험생 증가와 정시모집 확대 등 인원 변화는 대학별 지원자의 연쇄 이동, 그에 따른 합격선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므로 나의 지원권 대학뿐 아니라 상향·하향 지원권 대학의 모집인원 변화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