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단감염 중앙보훈병원 인근…현재까지 확진자 10명
강동구 보훈요양병원서 코로나19 감염 확인…비상대책TF 가동
고령층이 많은 서울 강동구 보훈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보훈요양병원 종사자 대상 정기 검사에서 지난 7일 최초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후 720여 명의 환자 및 종사자 전체에 대한 추가 전수검사 결과 이날 기준 총 10명이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전담병동으로 이송하거나 재택치료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의 경우 이동 제한과 환경 소독을 완료한 상태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아울러 요양병원 환자와 직원 등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코로나19 전수조사도 실시 중이다.

보훈요양병원은 지난달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앙보훈병원 인근에 있다.

보훈처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비상대책 특별팀(TF)을 재가동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이남우 보훈처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TF 회의를 화상으로 열어 추가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상황공유와 함께 확진자 치료, 차질 없는 국가유공자 진료 지원 등이 논의됐다.

이 차장은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감염에 취약하므로 보훈처와 보훈병원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더 이상의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연일 7천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지방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의 방역에도 더욱 철저히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훈처는 전국 보훈요양원에 대해 비대면 면회만 허용하고 종사자는 주 1회 이상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