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37.5% "인권 존중되고 있다"…63.3% 인권침해에 무대응
충남도민 가운데 인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37.5%로 나타났다.

충남도 인권센터가 10일 발표한 인권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권이 얼마나 존중되고 있는지에 대해 31.5%는 '존중되는 편이다', 6.0%는 '매우 존중된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49.1%였으며 '존중되지 않는 편이다' 8.6%, '잘 모름' 4.7% 등으로 응답했다.

도민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인권 기본 조례'에 대해서는 26.2%가 '모르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7.3%였다.

응답자 중 48.5%는 인권센터를 '모르는 편'이라고 답했다.

본인과 가족이 최근 3년 동안 경험한 인권침해로는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한 경험'이 가장 많았으며, '종교 선택이나 활동의 자유 제한', '개인 의견 표현의 자유 제한' 순으로 답했다.

차별 이유로는 '성별'이 가장 많았고 '비정규직', '나이가 많고 적음', '성희롱 또는 성추행' 순으로 나타났다.

인권 침해나 차별을 경험하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3.3%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도민과 도 출자출연기관·사무 위탁기관 종사자 233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6일부터 11월 22일까지 현장 설문과 온라인 설문(QR코드)을 병행해 실시했다.

도 인권센터 관계자는 "인권 상담 및 권리 구제가 필요한 도민에게 인권센터가 생활 가까이 있음을 알리는 데 더 노력하고 찾아가는 인권보호관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도민들도 인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