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3.6%"
인구 870만 스위스 하루 확진 1만2천여명…역대 최다
스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2천 명을 넘으며 팬데믹 이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연방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 기준 1만2천598명으로 집계됐다.

공중보건청은 스위스뿐 아니라 인접한 작은 공국인 리히텐슈타인의 확진자 수와 합산해 발표한다.

인구가 4만 명이 채 안 되는 리히텐슈타인의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스위스 내에서만 1만2천 명을 훌쩍 넘긴 것이다.

전체 인구가 약 870만 명인 스위스에서 지난해 2월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신규 확진자가 1만2천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초만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명 미만이었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했다.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누적 확진자는 109만90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는 약 3.6%로 파악됐다고 현지 일간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이 보도했다.

스위스에서는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보고됐다.

리히텐슈타인에서도 지난 7일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현지 일간 리히텐슈타이너 파터란트가 전했다.

이 같은 확산세에 스위스 연방 정부는 입국 시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좀 더 강화한 조처를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인근 독일, 프랑스와 비교하면 다소 느슨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66%로, 인접 서유럽 국가와 비교해 저조한 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