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놓고 일본에 "중일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지난 1일 아베 전 총리는 대만 싱크탱크가 주최한 온라인 강연에서 대만 유사시 미·일 군사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다음날 중국 외교부는 "1일 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다루미 히데오(垂秀夫) 주중 일본 대사를 '긴급약견'(초치)해 엄중한 교섭(항의)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화 부장조리는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며 "일본은 잘못된 길로 점점 더 멀리 나가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필경 불장난을 하다가 스스로 불에 타 죽게 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긴급약견에서 화 부장조리와 다루미 대사가 팽팽히 맞섰으며, 도중에 화 부장조리가 일본이 대만과 관련해 추가 행동에 나서면 중국은 중일 관계를 재고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그는 "화 부장조리는 대만에 대해 일본이 공식적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일본 측은 아베 전 총리가 더 이상 내각의 일원이 아니고 그의 발언은 개인자격으로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 부장조리는 다루미 대사에게 일본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중국은 양국 관계에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일본을 어떻게 다룰지 재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일본이 화 부장조리와 다루미 대사의 만남에 대해 비공개를 요청했음에도 중국 측이 이를 공표하자 좌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에 일부 실무급 대화의 취소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집권 후 개선의 기미가 약간 비치던 중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SCMP는 "중일 관계 관련 또다른 소식통은 중도 성향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 집권한 후 실무급 소통을 중심으로 중일 관계 개선의 신호가 비쳤다고 말했다"며 "지난달 비교적 친중 성향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가 일본 외무상에 임명된 것 역시 중일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하야시 외무상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왕 부장이 자신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긴급약견 내용에 대해 귀띔한 소식통은 중국이 하야시 외무상을 공식 초청한 적이 없으며, 중일 간 실무급 소통 역시 아베 전 총리의 대만 발언 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왕신성(王新生) 베이징대 교수는 SCMP에 "아베 전 총리가 중국에 맞서는 자신의 정책 방향을 유지하라고 기시다 총리에 압력을 가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일본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며 "중일 관계는 향후 5년간 또다시 악화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가 대만을 되찾겠다는 계획을 실행할 경우 대만은 최대 화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한 성전환 인플루언서가 "섹시한 여성이 되기 위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했다"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트루리에서 인플루언서 나탈리 디아즈(21)는 "지난 4년 동안 10만달러(한화 약 1억4400만원)를 썼다"며 "지금까지 이마 축소술, 눈썹 뼈 면도, 눈썹 리프트 2회, 눈 기울이기, 코 성형 2회, 눈 아래 필러, 입술 필러, 볼 임플란트, 입술 리프트, 억 임플란트 등의 성형 수술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끊임없이 외모를 바꾸고, 내 모습을 향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며 "나의 자신감과 당당한 모습과 외모를 모두가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공개된 나탈리의 자택에는 그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탈리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면서 자신의 사진이 있는 공간을 '명예의 전당'으로 칭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나탈리의 과도한 성형에 우려의 반응도 나왔다. 해당 영상에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찾으라", "성형외과가 아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댓글도 이어졌다.나탈리가 여러 차례 시술받은 필러는 히알루론산 등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피부에 주입해 볼륨을 확대하고, 주름을 없앤다. 얇은 입술을 두껍게 만들거나 코를 높이고 턱을 갸름하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하지만 멍, 통증, 색소 침작, 가려움과 같은 부작용뿐 아니라, 필러가 혈관이나 신경을 잘못 건드릴 경우 괴사나 피부 기능 장애 등도 발생할 수 있다.코 성형 역시 출혈과 감염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몇 년에 한 번씩 기한을 두고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세인 나탈리가 이미 2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달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명했다.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무역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들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유연하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국가들은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로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 아일랜드, 독일, 대만, 일본에 이어 8번째로 무역적자액이 많은 교역대상국이다.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절대 다수 품목에서 서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에, 해셋 위원장의 발언을 토대로 미국 측이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플랫폼 법'이나 자동차 환경규제 등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해셋 위원장은 "분명히 지금부터 (상호관세가 발표될) 4월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4월이 오면 시장은 상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일본 4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7일 한때 연 3%를 돌파했다. '상품권 스캔들'에 휩싸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퇴진하면 다음 선거에서 대규모 '돈 풀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면서다. 국채시장에 따르면 이날 일본 4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연 3.013%까지 치솟았다. 2007년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시바 총리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일본 국채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월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이시바 총리가 초선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한 상품권 스캔들의 여파가 반영됐다. 자민당 지지율은 19%로 나타났다. 이에 내각과 정당 합계 지지율이 50%를 밑돌면 내각이 와해된다는 '아오키 법칙'이 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현금성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오른다. 후지와라 다카시 라소나자산운용 채권 매니저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 약하고 시장이 40년 만기 채권 경매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18일 경제학자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은 오는 19일 금리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인 연 0.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