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백신 접종 1억회 임박…12세 이상 접종률 85%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1억 회를 곧 돌파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백신 접종 횟수는 총 9천979만2천여 회에 도달했다.

최근의 접종 속도에 비춰 수 시간 안에 1억 회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12세 인구의 1차 접종률은 87.9%, 접종 완료율은 84.9%로 집계됐다.

유럽 최상위권 수준이다.

면역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은 960만9천여 회 이뤄졌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작년 12월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각 주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5∼11세 연령대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로마가 속한 중부 라치오주의 경우 13일부터 예약을 받고 15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그린 패스(면역증명서) 도입과 함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영국·독일·프랑스 등 다른 유럽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다만, 쌀쌀해진 날씨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 등과 맞물려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월 2천∼3천 명대에서 최근에는 1만5천 명 안팎까지 급증해 재유행 우려도 부쩍 커졌다.

보건당국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방역 규제의 고삐를 바짝 죄는 한편 마지막 접종으로부터 5개월이 지난 국민의 부스터샷을 독려하는 등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천959명, 사망자 수는 8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율은 3.2%로 크게 높아졌다.

/연합뉴스